‘TIMETABLE‘
모래시계를 뒤집듯 나를 뒤집는 시간
(손광배 초대 개인전)

모래시계를 뒤집듯 나를 뒤집는 시간 _ 타임테이블
“모래시계를 뒤집듯 나를 뒤집는 시간.
이 시간이 나의 작업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나를 스쳐 간 무수한 요소들이 난무하는 정리될 수 없는 무한한 그곳,
내 마음 그 깊은 어딘가에 막연히 그물을 드리우는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공간을 잘라 오기도 하고, 새알 같은 것을 채집하기도 하고,
기억을 꺼내 오기도 한다.
이렇게 모인 모든 것들에는 내재된 동질성이 존재했고
나는 그것들을 신비한 타원구로 표현해 냈다.
이런 타원구들이 그물에 걸려 싱싱한 물고기들처럼 반짝이며 올라올 때
나는 희열을 느끼지만,
그들이 캔버스 위에서 생생함을 잃고 박제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 나는 지친다.
그들을 나의 그림 속에 생생하게 살아 헤엄치게 하고 싶다.
이를 위해
모래시계를 뒤집는 시간이 반복되고
나를 뒤집는 시간이 끝없이 반복된다.’
_작가노트 발췌
갤러리하스는
2024년 11월 16일부터 12월 19일까지
1991년 도불,현재까지 유럽에서 꾸준히 전시활동을 하고있는
(소나무 작가 협회 소속) 재불작가
손광배 작가를 초대하여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작가가 매일 지나간 달력에 맞춰 그림을 그려온 36여 년의 시간을 나눈 조각들을
하나로 모아보는 타임테이블_전은 손광배의 작업시간과 과정을 유추해 보며
작품을 통해 상상과 우연의 감지할 수 없는 기쁨을 발견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 전시명 : ‘Timetable‘ 모래시계를 뒤집듯 나를 뒤집는 시간 (손광배 초대 개인전)
2. 전시작가 : 손광배 (Son Kwang Bae), 1966~
3. 전시일정 : 2024년 11월 16 [토] – 2024년 12월 19일 [목]
4. 장소 :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30. LCT 포디움동 3051
5. 블로그 : https://blog.naver.com/galleryhas
6. 홈페이지 : https://galleryhas.com
7. 전시문의 : T 010 7471 8037 / E galleryhas3@gmail.com
손광배 (Son Kwang Bae), 1966~
1990 청주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 한국.
1991 작가활동을 위해 도불.
1995 베르사이유 미술학교 졸업, 프랑스

Kwang-Bae Son -
« ”Je me délecte de ces formes ovales qui frétillent comme des poissons pris dans un filet. J’aimerais les rendre vivantes,
qu’elles palpitent en permanence.“ »
Rangés en colonne, alignés ou bien dispersés et superposés, les corps ovoïdes de Kwang-Bae Son vibrent au regard,
jamais parfaitement symétriques ou conformes.
L’œuf, l’œil, le globule, la Terre… Ils évoquent l’origine de la vie -l’infiniment grand et l’infiniment petit...
Un insondable mystère.
En tout, cela fait vingt-cinq ans que l’artiste a commencé à peindre quotidiennement ces petites cellules
comme s’il barrait sur un calendrier chaque jour qui passe,
avec ses aléas et ses imperceptibles joies.
À la peinture acrylique et à l’encre, il trace des courbes définies et invite l’encre à se diluer,
laissant des gouttes se déposer autour, puis recouvre le tout d’un vernis.
C’est cette technique dont il n’ose à peine révéler le secret qui lui permet de créer ces
« ”bulles de gaz presque translucides, délestées de toute gravité“ »
explique-t-il. Et quel étrange motif à admirer, d’une teinte sombre et diffuse, jamais totalement noire,
qui éveille notre subconscient et le réjouit d’y détecter une agitation naissante,
un soubresaut. D’ailleurs, il semble produire chez
Kwang-Bae Son, exactement le même effet : "c’est parce que mes peintures me semblent
étranges et maladroites que je les aime.
Parce qu’elles sont équivoques au fond de mon cœur lui-même."
Une douce exaltation de grâce et de légèreté s’en émane, résolument addictive.
_2016, Aurélia Antoni
« ”나는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찰랑거리는 타원형 모양이 좋아요.
나는 그들을 살아있게 만들고 싶어요. 그들은 계속해서 뛰고 싶어요.“ »
일렬로 정렬되거나 흩어져 있고 잘 겹쳐진 손광배의 난형 몸통은
완벽하게 대칭적이거나 일치하는 적이 없습니다.
달걀, 눈, 구상체, 지구… 그것들은 생명의 기원 - 무한대의 크고 불가사의한 신비죠.
전체적으로, 예술가가 매일 지나가는 달력에 맞춰 그림을 그리듯 이 작은 세포들을 매일 그리기 시작한 지 25년이 되었습니다.
그의 우연과 감지할 수 없는 기쁨으로 말입니다.
아크릴 물감과 잉크로 정해진 곡선을 그리며 잉크를 희석시켜 주변에 방울을 떨어뜨린 다음 전체를 니스로 덮는다.
손광배가 "거의 반투명하고 모든 중력으로 버려진 가스 거품"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비밀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것은 이 기술이라고 그는 설명합니다.
그리고 완전히 검은색이 아닌 어둡고 확산된 색조로 감탄해야 할 이상한 이유는 우리의 잠재의식을 일깨우고
그곳에서 떠오르는 동요와 동요를 발견하는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또 손광배에게서도 똑같은 기쁨과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며 "내 그림이 이상하고 서투른 것 같아 보이는 것이 오히려 마음에 든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내 마음 그 자체의 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우아함과 가벼움의 부드러운 흥분이 거기서 뿜어져 나옵니다.
중독성이 강합니다.
_2016, 아우렐리아 안토니우스
나는 모른다
내 머릿속엔 식물이 자라고
내 가슴속에선 동물이 운다.
나의 감성은 돌처럼 굳어 가고
산새를 기다리고
우주를 바라보며, 서서 걸어간다.
나는 모른다
내 마음 바닥에 무엇이 널려져 있으며,
내 마음속 나뭇가지 위에 무슨 열매가 열리는지를
나는 모른다.
이제 알고 싶다.
1993 겨울.
작가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