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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 Hoon Park
​박병훈

Byung Hoon Park _ 박병훈 (b.1967~)

학력

인천대학교
프랑스 베르사유 시립 미술학교

<박병훈의 색채 큐브>

 

대단히 자연스럽고 그 자연스러움이 우리 마음속에서 그려보았던 어떤 신비의 세계에 닿아있다. 자연이 써 내려간 색채의 시이며 그 속에 열정의 몸짓 그 자체가 녹아서 움틀댄다. 다양한 컬러와의 거침없는 교감을 이루어낸 작품들.

이렇게까지 거침없이 과격하게 컬러를 사용해 온 작가가 전에 또 있었을까?

박병훈의 컬러와의 만남은 망설임이 전혀 없다.

작가의 내면에서 그냥 대화하듯이, 그냥 일상적인 숨을 쉬듯이, 때로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듯 자연스럽게 던져지고 뭉쳐지고 흘러내린다.

그레이에서 검은색에 이르는 무채색들은 물론이고,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유채색의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뿜어내는 그의 색채 감각은 이제 어떤 도의 경지에 이른 듯 자신감이 넘친다.

어떤 작가의 작품을 대할 때 그것들이 지극히 자연스러워서 어떻게 이런 것들이 가능할까 가늠이 잘 안되는 경우들이 있다. 이런 신비로운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들이라면 그 작품은 분명 그 혼자만의 의해서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그가 남몰래 숨어서 무슨 마술 하듯 재주를 피웠거나 남다른 특별한 장치로 그렇게 그려낸 것도 아닐 테고~~

"어느 날 그냥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스스로 되어진 작품"

그렇게 됨의 위대함을 체험한 작가들이라면 자기와 우주가 함께하는 신비의 세계에 진입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작가가 계획하고 시도했지만, 자연이 개입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 자연이란 것은 절대적 힘을 지칭하는 것이다.

소위 좋은 작품들은 적당한 노동만 필요하다. 지혜로운 작품들은 과도한 노동을 요구받지 않는다.

자연의 개입은 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지만, 작가를 구속하지 않는다. 일로 자신을 스스로 구속하며 힘겨워하는 우매한 작가들과는 크게 구별될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 위대한 모든 일, 위대한 모든 작품은 인간의 손으로만은 되지 않는다.

인간은 언제나 부족하고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무한의 영원성을 지킬 수 있는 것, 성적 혼성을 지닐 수 있는 모두는 하나님의 관계 하심 속에서만 가능하다.

천재가 아닌 자신이 자연의 위대한 질서 속에 함께할 수 있고 그 위대한 힘이 자신의 작품 속에 구현된다면 이는 오직 우주의 섭리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고, 그것을 깨달은 지혜로운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택받은 일이다. 평범 속에 비범이 곧 그것이고, 그것들은 평범을 비범하게 보는 자들의 몫이다. 깨달음이란 것이 그 어떤 가시적 데이터나 서술적 논리로 지명되는 것이 아니어서 마치 각자의 몫에 어떤 전류가 잠시 흘러들었다 떠나가듯 찾아오는 귀한 손님이다.

계절은 가끔 타들어 가는 가뭄과 때론 폭우로 땅을 길들인다.

작가의 계절 또한 가끔은 가혹한 자기절제를 시험받기도 한다.

이 또한 자신이 우주의 질서 속에 함께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자연의 질서는 균형이고 쉼과 연속성의 넘나듦이다.

박병훈의 작품에 대해 "대단히 자연스럽고 신비롭다"는 말로 이 글을 시작했다.

이는 우주의 신비 속에 진입한 작가의 성공적 체험을 축하하고 싶음, 그것이었다. 이러한 위대한 세계를 꾸준히 이어가는 힘은 계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살아가듯 계절을 거스르지 않는 그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편안한 변화를 그대로 안고 갈 때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어쩌면 어느 날, 아직 깎여지지 않은 보석으로 다시 설 수도 있다.

어쩌면 어느 날, 철저히 비워진 무색의 아크릴 큐브 앞에 또 다른 신비의 환상을 만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는 작가가 성취해온 예술성을 보다 견고하게 구축하고 체험하는 길이기도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작품에 작가 스스로 더 많이 구속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의 모든 것은 아니니까요~

That's not everything to do

작가 박병훈과는 모든 면에서 다르고 살아온 세대의 차이도 있지만 96년 파리에서 만난 이후 지금까지 그를 꾸준히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때마다 나의 기대를 크게 넘어서는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몸소 보여준 결과일 것이다.

이 세상의 작가들을 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작품을 아는 작가와 작품을 모르는 작가.

 

2017.10.28

김인겸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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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 월요일: 휴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30. LCT 포디움동 3051

48099 30, Dalmaji-gil, Haeundae-gu, Busa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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