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연구'는 네 점의 회화와 함께 드로잉과 스케치들로 구성된 시리즈입니다.
이 호랑이들은 저녁마다 읽어주던 한국 그림책에서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최근 이 이미지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한국의 다양한 호랑이들을 찾아보았죠. 그중 많은 것들이 저의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그들이 표현된 방식이었습니다.
두려움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주변의 새들에게조차 비웃음을 당하는 우스꽝스러운 존재로 그려져 있었죠.
그래서 저도 저만의 호랑이들을 창조하고, 이 우스꽝스러운 호랑이들의 전통에 무언가를 되돌려주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작가노트-

만수라한팍은 화가입니다! 이 젊은 예술가는 지크프리트 안칭어 교수의 제자로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에서 수학하며 회화의 가능성에 깊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구상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깊이 있게 연구한 결과, 회화의 고유한 규칙과 가능성에 이끌려 그만의 독창적인 시각적 형식을 찾아냈습니다.
그의 작품은 풍부한 시각적 세계에서 비롯되어 때로는 거의 서사적으로 보이기도 하며, 섬세한 유머와 친밀한 개성을 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작품들은 색과 선의 감각적인 인상을 전달하며, 강렬한 표현적 제스처에 이르기도 합니다.

본 번역문은 독일 갤러리 메르하제의 소유주인 말리스 스타초비츠(Marlis Stachowitz)가 원작한 글의 발췌문을 번역한 것입니다.